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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장마...‘5월 더위’ ‘잦은 폭우’ 설마?

김진아 기자
2025-05-21 17:44:42
2025년 장마...‘5월 더위’ ‘잦은 폭우’ 설마?=2025년 장마전선에 따른 물폭탄과 폭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기상청도 올 여름은 얼마나 덥고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릴지 긴장하고 있다.ⓒbnt뉴스



최근 주말마다 비가 내리고 때로는 전국적으로 시간당 30~50mm 이상의 폭우도 잦았다.

오늘(21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0.8도로 올해 들어 가장 더웠고, 원주 32.1도, 경주 31도 등 곳곳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후텁지근했다.

여름 기운이 들기 시작한다는 절기 소만(小滿)이자 수요일인 오늘(2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렸다.

2025년 장마전선에 따른 물폭탄과 폭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도 올 여름은 얼마나 덥고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릴지 긴장하고 있다. 

지난 16일 수도권과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30mm에 달하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졌고, 남양주에서는 폭우로 인한 올해 첫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지자체별 긴급재난문자가 잦아지고 있다.

이처럼 예년보다 빠르게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광주·전남를 비롯한 남부지방도 이른 장마가 찾아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남쪽의 더운 공기와 북쪽 찬 공기가 부딪치며 대기 불안정이 심해지기 때문인데, 기상청은 이 같은 현상이 앞으로 더 잦아지며 일교차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년 여름 시작을 앞두고 먼 남쪽 해상에서 아열대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남쪽 해상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장맛비를 부르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일본 규슈 남쪽 해상에서 중국 남단까지 길게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일본 기상청은 예년보다 2주나 빠르게 이례적으로 오키나와보다 먼저 규슈 남부 지방에서 장마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당분간 아열대 고기압은 일본 남동쪽 해상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정체전선(장마전선)은 일본 규슈 남쪽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통 여름철 정체전선(장마전선)은 5월에 오키나와 부근에서 형성된 뒤 6월 초중순 일본에 먼저 장맛비를 뿌리고 6월 하순쯤 우리나라로 북상한다.

기상청은 일본의 조기 장마가 곧바로 우리나라 장마 시기에 영향을 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대게 여름 장마전선이 제주도에서 6월 19일쯤 시작해 남부는 23일, 중부는 25일쯤 시작한다. 올해도 평년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변수가 많지만, 올여름 장마도 예년과 비슷하게 시작해 한 달 가량 이어지고,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에는 장마 시작부터 9월까지 시간당 100mm 이상의 물 폭탄이 무려 16차례나 기록됐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여러 차례 국지성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장마철을 대비해 주변 배수구 점검, 농작물 등에도 피해가 없도록 미리 점검을 하는게 좋겠다.

한편, 2025년 장마는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 중부로 확대되겠다. 이 장마가 끝나는 시기는 7월말이나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7월 말 ~ 8월 초 사이 강수가 다시 줄어들었다가 장마가 끝나는(종료) 시점인 8월 하순 ‘가을장마’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24년 장마기간은 제주도의 경우 6월 19일부터 7월 20일까지, 남부지방은 6월 23일부터 7월 24일까지, 중부지방의 경우는 6월 25일부터 7월 25일까지 한달간 이어졌다.

기상청 기상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마 시작일 평년값은 중부지방은 6월25일, 남부지방은 6월23일, 제주지방은 6월19일이다. 

최근 10년간 장마가 끝나는 평균값 종료일은 중부지방은 7월26일, 남부지방은 7월24일, 제주지방은 7월20일이다. 

장마기간 중 전국 평균 강수량이 가장 많은 해는 2020년으로 696.5mm, 가장 적은해는 2014년 146.2mm이다.

기상청은 과거 장마 예상시기를 발표했지만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장마 예상시기가 많이 변하고 정확도가 떨어져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장마예보는 하지 않고 통계치를 제공하고 있다.

올여름도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상청은 오는 23일 올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 기상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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